[중국증시] 나흘만에 반등성공, 4200선 회복...인터넷 테마주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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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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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나흘 만에 반등 성공. 4200선 회복.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4200선 밑으로 가라앉았던 중국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공개된 부진한 수출지표에 심화됐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이날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또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연출됐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70포인트(2.28%) 상승한 4205.9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66.52포인트(2.60%) 오른 14481.2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5596억4900만 위안, 5363억6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총 1조960억 위안으로 1조 위안대를 회복했다.

이날 모두 강세로 출발한 두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3대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장중 한때 4100선 마저 붕괴됐다.

사흘 연속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이날 인터넷 테마주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성장동력인 수출 경기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기록하며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으나, 이날 증시 분위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수출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4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줄어든 1조80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전월의 15.0% 감소보다는 개선됐으나 0.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수입(위안화 기준)도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6.1% 줄어든 873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12.7% 감소는 물론 전망치인 8.4%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2102억1000만 위안으로 시장전망치인 1738억 위안 흑자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수출감소에도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인터넷, 벤처투자, 스마트가전, 미디어, 의료보험 관련주가 큰 폭 상승했다.

인터넷 테마주는 이날 시종일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무원이 전날 전자상거래를 적극 육성해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등신주식(騰信股份300392.SZ)이 13.11포인트(10.00%) 상승한 144.16을, 상해강련(上海鋼聯 300226.SZ)이 12.07포인트(10.00%) 뛴 132.74를 기록했다.

벤처투자 테마주도 5% 이상 상승했다. 복단복화(復旦復華 600624.SH)가 1.80포인트(10.03%) 오른 19.75로, 상산주식(常山股份 000158.SZ)이 1.70포인트(10.00%) 뛴 18.70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을 강조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가 전날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을 깜짝 방문하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스마트가전 주도 5% 이상 뛰어 달실지능(達實智能 002421.SZ)이 3.95포인트(10.00%) 상승한 43.46으로, 비리신(飛利信 300287.SZ)이 3.52포인트(9.99%) 오른 38.74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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