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부양 실망감에 하락...4300선도 가까스로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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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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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증시가 경기부양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잇달아 꺼내들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해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한동안 경기부양책의 힘으로 치솟았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형성된 것도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62포인트(1.59%) 하락한 4308.6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29.52포인트(2.19%) 내린 14694.9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6659억6600만 위안, 6689억69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두 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상하이 증시는 장중 한때 4300선까지 무너졌다. 

중국 당국은 둔화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근 6개월래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어 '경제뇌관'으로 불리는 심각한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방채-대출 스왑'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정부의 노력에도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발표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키웠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2%, 소매판매는 10.0% 각각 증가해 시장 전망인 6.3%와 10.4%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0년 후반 이후 15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국산소프트웨어, 베이더우(北斗), 정보안보, 항공군사, 철도인프라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은행, 증권, 보험, 전력, 부동산, 석탄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차신주(次新股·상장 1년 미만의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종목)은 이날 무더기로 상승해 8%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중광방뢰(中光防雷 300414.SZ)가 2.34포인트(10.02%) 오른 25.69를, 내위과기(耐威科技 300456.SZ)가 2.02포인트(10.01%) 상승한 22.19를 기록했다. 

국산소프트웨어 테마주는 2% 가까이 올랐다. 중과금재(中科金材 002657.SZ)가 5.30포인트(3.66%) 상승한 150.30으로, 동유과기(同有科技 300302.SZ)가 2.84포인트(3.37%) 뛴 87.2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위치확인 시스템 베이더우 관련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위성(中國衛星 600118.SH)이 4.00포인트(6.98%) 오른 61.33을, 강소삼우(江蘇三友 002044.SZ)가 4.23포인트(6.94%) 상승한 65.20을 기록했다.

철도 인프라 건설 테마주도 1% 가량 올랐다. 악개신재(樂凱新材300446.SZ)가 4.84포인트(10.01%) 뛴 53.21로, 터루이더(特銳德 300001.SZ)는 3.80포인트(9.99%) 오른 41.82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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