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발행액 93조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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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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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증권사들이 콜(단기자금) 차입을 대체하려고 초단기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적극 활용하면서 지난달 전단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단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종이와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으로, 기업어음(CP)을 대체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2013년 1월 15일 도입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발행된 전단채 규모는 92조975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단채 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2013년 5월(1조2000억원)의 약 77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 추세라면 조만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단채는 도입 이후 꾸준히 발행이 늘다가 2013년 12월 발표된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축소 계획을 계기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4년 4월부터 증권사가 분기별로 콜차입을 단계적으로 줄여 올해 3월부터 전면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의 7일 이내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전단채 발행이 급증했다.

2013년 11월 12조3000억원이던 전단채 발행 규모는 2014년 3월 28조4000억원, 7월 43조9000억원, 12월 69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63조3000억원을 기록한 후 2월에 5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에 80조2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증권사들은 콜차입 한도 단계적 축소 여파로 지난해부터 전단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이 전단채를 안정적인 단기 자금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절차의 간편성과 관리의 안전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단채는 금융감독원에 투자설명서를 내야 하는 등 규제가 있는 CP와 달리 투자 설명회조차 필요 없는 등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다. 또 전자방식으로 관리되므로 위조나 변조 등 위험도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단기자금을 필요로 하는 증권업계에서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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