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 폭우 피해 급증…최소 3명 사망·2000여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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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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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5월 현재 69.5cm의 폭우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사진= CBS New York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중남부에 내린 폭우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대피했다.

24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크렐어모어에서 한 소방관이 시민을 구조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같은 주 털사에서도 33세 여성이 빗속에서 운전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 CNN방송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텍사스주 샌 마르코스에서는 한 남성이 블랑코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블랑코강 일대가 한 시간 만에 수위가 8m나 높아진 상태에서 총 3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쏟아지는 비로 강이 범람하고 강풍이 불면서 샌 마르코스와 인근 윔벌리에서 주택 800여 채가 파손됐으며 2000여 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피해 지역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야간 통행금지를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 헤이스카운티 재난관리 담당자인 칼리 스미스는 AP통신에 “거리 전체에서 한두 채의 집을 빼놓고 나머지는 모두 판자 조각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9cm의 강수량을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에 5월 현재 69.5cm의 비가 내리는 등 미 중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미 기상당국은 "이 지역에 계속 강한 비가 내리고 토네이도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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