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채권매입을 중단하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인상이 눈앞에 왔다. 금리가 인상되면 금융시장의 조정과 경기부진은 당장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강 달러현상이 심화되고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에 투자됐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다시 회귀하게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시기가 조금 늦춰졌다고 섣불리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둘째, 대출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도 인상되므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하거나 투자를 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셋째, 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예상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강세의 심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주가하락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인한 단기 유동성 장세에 편승해 무리하게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코스피 연계ELS나 인덱스펀드, ETF 등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차라리 5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고 국내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유망한 신흥국가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시장변화에 적합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변동성이 심한 외환시장,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소형주택이나 임대부동산 그리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등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제가 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시장의 변화에 맞춰 재테크의 방향을 잡지 말고,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투자의 방향을 잡는 것이 투자의 실패를 줄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