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이달 끝으로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직 사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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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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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55)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9일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옥임(55)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9일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시내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달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며 "이사님들의 많은 독려와 직원들의 소명감, 노력 등으로 그동안 제가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냈다고 자임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소진이 많이 돼서 재충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또 이사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숙제는 모두 끝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1월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3년이기 때문에 내년 11월까지 근무해야 한다. 정 이사장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 이사장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면 향후 새로운 이사장이 임명될 때 까지 박중윤 사무총장이 이사장 역할을 대행하게 된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재단이 움직인다면 우리 탈북민을 위해서, 또 궁극적으로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역사에 한 줄을 써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피력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던 정 이사장은 이번 사임이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나도 재충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 이사장은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탈북민의 자립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재단의 결론"이라며 "탈북민도 시장경제를 익히고 시민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북민 기초생활수급제도 개선, 대학 특례입학의 유연한 활용, 하나원 교육과 정착의 선순환 등을 향후 탈북민 관련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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