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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서울 강남의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에는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한 상태였다. 병원은 그를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이송한 후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한 뒤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 격리병실로 옮겼다.
병원 측은 이런 초동 방역조치로 병원 의료진과 직원 중 1명도 환자와 위험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하지만 이 환자가 발열 증상이 생긴 상태에서 성모병원을 찾기까지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추가 감염자 발생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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