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 청약열기 '후끈'… 분양 12곳 중 11곳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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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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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꾸준히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은 '2014년 아파트 청약 최고 경쟁률 상위 10'에 3개 단지를 올리며 청약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올해에도 최고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부산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12개 사업장 중 11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나머지 1곳도 2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 4월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광안맨션 재건축 아파트 '광안 더샵'은 91가구 모집에 3만4496명이 몰려 평균 379.08대 1, 최고 1141.67대 1의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건설사인 ㈜삼정이 지난달 동래구 사직동에 선보인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2차’도 평균 143.6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도별 청약경쟁률도 부산이 가장 높다. 5월 말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가구수는 총 11만1878가구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8.50대 1이었다. 부산은 3063가구 모집에 13만9088명이 몰려 평균 45.41대 1의 청약률을 보였는데, 1순위 청약자만 13만3794명, 1순위 경쟁률만 45.31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5159가구 공급에 5만2640명이 청약해 평균 10.20대 1, 경기도는 4만7473가구에 20만8075명이 신청해 평균 4.3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분양 초기에 완전판매(완판)하는 단지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올 1분기(1~3월)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계약률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분양아파트 계약률은 작년 4분기 평균 계약률인 81.9%에서 17.9% 상승한 99.8%로 거의 완판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광풍이 휘몰아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한데다 예년에 비해 경쟁력과 선호도 높은 물량이 많이 공급돼 실수요 이외에 투자수요까지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가입자는 2010년 65만6870명에서 지난 4월 말 122만7358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건설사들도 부산의 청약열풍에 힘입어 분양을 서두르겠다는 분위기다. 삼한종합건설은 이달 중순 부산 서면 일대에서 가장 높은 58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골든뷰 센트럴파크' 1392가구를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1272가구, 오피스텔 계약면적 44~107㎡ 120실이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GS건설이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2차’를 6월 분양한다.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813가구 중 49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구 서대신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전용 59~98㎡ 277가구를 6월 중순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부산 남구 대연6구역을 재개발한 '대연파크 푸르지오'를 다음달 공급한다. 총 1422가구 가운데 전용 59~99㎡, 86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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