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 8일 KB국민은행 구로동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과 기술금융창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 산업용 버너 등 환경설비 관련 플랜트 제조업체인 A기업은 지난 1993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실현해왔으나 지난해 국내외 플랜트업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운전자금이 급히 필요해진 A기업은 KB국민은행 구로동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사업수행능력을 검증받고 필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A기업은 9000만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타 은행과의 기술금융 경쟁에서 뒤쳐진 실적을 기록했던 KB국민은행이 전방위적 확대로 경쟁 은행들의 실적을 추월했다.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은행 중 최고 실적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746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9127건, 5조21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금융 영업 확대에 나서 지난 3월부터 다시 경쟁 은행들의 실적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기술금융의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금융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교육과 외부 전문인력 확충, 이공계 출신 신규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100여개 영업점의 기술금융 우수사례와 기술신용평가(TCB)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기술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자산건전성 제고와 은행의 기술금융 대출심사 목적에 맞는 평가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국민은행 구로동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기술금융 담당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체 기술 자체에 대한 우수성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해당기술 사업화를 통해 얻는 가치와 사업화 성공 가능성까지 평가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과 기업의 미래가치도 추정할 수 있는 중점평가항목이 들어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