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피해를 본 지역에 신속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소비위축이 발생하고 있으며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이 증가하는 등 관광·여가 업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 가뭄으로 농지가 메말라가고 있어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병원과 피해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특히 평택·화성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이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장비와 인력·예산을 총동원하고 식탁물가가 불안해지지 않도록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메르스로 인한 영향과 가뭄 피해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경기보완 방안을 6월 말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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