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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싼타’딸기, 로열티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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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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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딸기종묘 수출 로열티 수령, 중국인 입맛 사로잡아

국내 처음으로 딸기 종묘 수출로 로열티를 받은 싼타 딸기.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육성한 ‘싼타’ 딸기가 국내 처음으로 딸기 종묘 수출 로열티를 받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2일 싼타 딸기 로열티 6000달러가 스페인 종자회사인 유로세밀라스 중국지사로부터 입금됐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로열티는 유로세밀라스사 중국 네이멍구 묘생산기지의 올해 예상 생산묘수 300만 주에 대한 로열티(2600만원) 중 일부를 양자 간 신뢰 차원에서 선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입금된 로열티는 금액 자체로는 소액이지만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원이 지난 2011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싼타 딸기 중국 이전 업무위임계약을 맺고 2012년 스페인 종묘회사인 유로세밀라스와 중국 및 일본에 싼타 딸기 로열티 계약을 체결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특히 농업분야의 품종 보급은 그 특성상 일반적인 기술보급보다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기간에 올린 성과로, 싼타 딸기품종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도는 현재 본사 수익의 50%를 수령하게 되어 있는 로열티 계약을 묘종 1000주당 100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인데,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로열티 금액이 배로 증가해 향후 20년간 매년 5000만원 정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딸기품종을 수출해 중국 딸기재배 면적의 5%(5000ha)를 점유해 연간 90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소득 도 농업기술원장은 “향후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지속적으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나아가 묘종과 과실을 수출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지난 2006년부터 일본 딸기 품종의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품종 육성을 시작, 4년의 짧은 기간에 싼타 딸기를 개발해 품종 출원했고, 옥향·한운·베리스타 등 총 8개 품종을 육성해 품종특성에 따라 국내용과 수출용으로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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