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엘리엇' 이번주 분수령...오늘부터 합병 반대주주 의사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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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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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물산이 17일 제일모직과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앞두고 2일부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사 접수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이번 주 주총 소집통보 및 ISS 보고서 발표 등 이슈가 잇따라 있어 이번 주가 주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부터 16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사 접수를 시작한다.

여기서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주총이 있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삼성물산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주의 이익과 관계가 있는 사항을 주총에서 결의할 때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있으면 소유 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제일모직 역시 같은 기간에 합병 반대 주주 의사 접수 및 주식매수청구권을 받는다.

삼성 측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1조5000억원이 넘으면 합병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지나치게 커지면 합병 법인의 재무구조가 부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삼성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요구에 합병이 무산된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법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951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KCC에 매각해 현금 6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즉 합병법인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위해 쓸 수 있는 현금은 총 2조500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삼성물산 및 제일모직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종가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6만70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5만7234원 보다 9766원 비싸다.

제일모직 주가 역시 18만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15만6493원보다 2만3507원 높게 형성돼 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2일 하루 주주들에게 우편으로 주총 소집 통보를 했다.

또 2일과 3일 사이 세계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낼 경우 양 사 모두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주총의 엘리엇과 표 대결에서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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