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성준(29)이 미국PGA투어에서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내년 투어카드를 유지하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박성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미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았다. 그는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199타(68·65·66)로 제이슨 본, 션 오헤어, 브라이스 몰더(이상 미국)와 함께 1위로 올라섰다.
박성준은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첫날 6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 이래 3라운드까지 48홀동안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높은 샷 정확도(티샷 83.33%, 어프로치샷 81.48%)로 선두권에 오르며 첫 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박성준은 현재 상금랭킹 128위(54만8726달러)를 달리고 있다. 박성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내년 투어카드가 보장되는 시즌 상금랭킹 125위안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는 또 다른 기준으로 출전권이 없는 상위 4명에게 올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박성준은 그것도 노린다.
뉴질랜드 교포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5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8언더파 202타로 공동 12위다.
이 대회 첫 이틀간 60타대 스코어를 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오버파(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뒷걸음질쳤다. 우즈는 합계 4언더파 206타(66·69·71)의 공동 47위로 밀려났다. 선두권과 7타차다. 배상문(캘러웨이) 김민휘(신한금융그룹)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우즈와 같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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