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채권단의 경제 개혁안(임금·연금 축소 등) 수용 여부에 관한 국민투표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가운데 '반대'가 61%, '찬성'은 39%로 나타났다. 20%포인트 이상 앞지르면서 반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 예상됐지만 개표율이 높아갈수록 '6대 4' 구도는 확실시 되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큰 반대'(Big No)를 보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 등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2차 구제금융안)에 관한 찬성과 반대를 선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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