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8일 대구광역시 동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C-LAB' 교육장.
오후 6시가 다 된 시점에도 교육생 20여 명이 모여 앉아 '창의디자인 스쿨' 강의를 듣고 있었다.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창의디자인 스쿨'에선 교육생들이 늦은 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어폰을 자동으로 감아주는 제품을 개발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준우(26세·영남대) 씨는 "아직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정도로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아 오게 됐다"면서 "막상 와 보니 이미 창업을 하고 실패한 사람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창업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3층 교육장에선 '3게임&가상현실(VR) 제작 전문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 창업자들이 아이디어 경진을 펼치는 'C-STAR Pitching' 대회, '스타트업 실전창업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야기 할 때 최소 수백,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센터에 입소한 스타트업 기업과 그 기업에 대한 지원책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하지 않고도 예비 창업자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짜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안에서 경쟁력 있고,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선 'C랩'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추연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Academy 담당은 "교육은 주로 20대가 많이 참여한다"면서 "대학 3~4학년생들이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간적·기능적 특징은 '오픈형'이다.
C랩 입주 기업들이 상주해 업무를 보는 13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오픈형으로 구성돼 한 개 층이 뻥 뚫긴 공간이 눈에 띈다.
사무실 사이사이 빨간색 칸막이가 18개 상주 기업들을 구분 지을 뿐 전체 사무실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더불어 공간 곳곳 벽면엔 시시각각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는 하얀색 하드보드 칠판이 널려 있다.
오픈형 오피스는 서로 다른 사업이라도 의사를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센터장의 인식에서부터 비롯된 결과물이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입주 기업들에게 사업 관련 아이디어 보안은 시스템을 통해 하고, 입주한 기업들과는 맞대면 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라고 강조한다"면서 "개방과 공유의 '원룸 원 오피스'를 지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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