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료관광포럼] 취환 회장 ​“일회성 1천만 유커보다 5번 찾는 200만 유커가 더 중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13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유커들이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마음을 움직이는, 보다 면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온지 20년이 된, 스스로  ‘한중 민간외교관’이라고 소개한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유커(旅客)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취 회장은 “일회성의 100만 유커 보다 한국을 이해하고 다시 보기 위해 5번 찾아오는 200만 명의 유커가 우리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유커 현황과 문제점, 유커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최하고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이 주관하는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이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 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취 회장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한 증가세다. 작년에도 200만명이 늘어 613만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2014년에는 순수 관광목적으로 방한한 중국인들의 비중이 77.9%까지 늘어났다. 이들이 소비한 돈은 14조원에 달해, 한 명당 약 240만명을 쓴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만2000여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한 이유로 쇼핑(72.3%, 중복응답)을 1위로 꼽았고 쇼핑 장소는 명동(42.4%), 시내면세점(41.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제는 유커들의 한국 재방문율과 관광 이후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다. 취 회장은 “유커들의 재방문율은 25.7%에 불과했다”면서 “한중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커들의 한국 만족도는 조사대상 16개국 가운데 14위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취 회장은 의료서비스 불만 사례도 소개했다. 2년 전 자신의 대만 지인의 딸이 방한 직후 급성맹장염으로 신촌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당시 그 병원은 아이와 부모가 유커라며 진료비를 낼 수 있는지만 체크할 뿐 응급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인근 다른 대형병원으로 옮겨서야 수술을 받았고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취 회장은 “많은 유커들이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느끼고, 이런 예들이 극단적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언어소통과 더불어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 회장은 유커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한마음으로 ‘유커 유치’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1천만 유커 시대가 가져올 국익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유커들의 문화 차이에 따른 다소 거친 매너를 이해하고 일관되게 정과 봉사의 마음으로 유커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그 성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쇼핑관광 위주가 아닌 한국적 문화요소를 첨가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개발해 ‘문화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특히 서울과 인접 도시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커들의 연령별·성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테마관광상품, 일례로 △20~30대-쇼핑 △여성-가벼운 성형 △남성 레저관광 등을 개발할 것을 제언했다.

취 회장은 “이처럼 디테일한 부분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지원하고 개발한다면 유커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은 커질 것”이라며 “그래야만 ‘유커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가 아닌 ‘유커들이 지갑을 연다’로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