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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택시협동조합 출범, 사납금 없애고 서비스질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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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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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협동조합 1호. 조합원 161명 2500만원씩 출자...사납금 없고, 배당 받아

coop 택시[사진=서울시]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최초 택시 협동조합이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의 높은 사납금 제도를 없애고 이익 전체를 조합원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객들에게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이사장 박계동)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택시협동조합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한국택시협동조합은 법정관리 중이던 ㈜서기운수를 인수해 협동조합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래 여러 가지 형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지만 택시 협동조합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설립된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최초의 기업형 협동조합으로 161명의 조합원에 71대의 택시를 보유했다. 1인당 2500만원씩 출자금을 납입했으며 자본금은 40억원이다. 택시 1대당 조합원은 2.3명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택시업계 최초로 전액관리제를 실시, 초과 수익에 관해 공평한 배당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합은 이를 통해 기사 1인당 기존 120~130만원에 머문 월수익을 60~70만원가량 더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한 수익 공유를 위해 50만원어치의 복지카드를 조합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조합원이 된 기사들은 회사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번에 설립된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은 박계동 전 국회의원이 맡았다. 박 이사장은 2000년 직접 택시기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번 택시협동조합 설립에 앞장섰다.

택시협동조합의 기본방침은 투명한 경영과 민주적 구조다. 목표는 내년까지 전국에 택시수를 1000대까지 늘리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택시 기사들은 위험에 노출된 채 12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에 시달리지만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조치도 해보고 택시요금 인상을 해봐도 살인적인 사납금제로 희망의 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설립된 협동조합 택시는 저금임에서 비롯되는 불친절이나 사납금을 채우기 위한 난폭운전이 없다”며 “한국택시협동조합이 출범하는데 도움을 준 서울신용보증과 하나은행 그리고 서울시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합 택시의 명칭인 쿱(coop)은 협동조합(cooperativa) 및 협력(cooperazione)을 뜻하는 이태리어를 합성한 것이다.

협동조합의 택시비는 기존의 법인·개인 택시비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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