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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인근 주민 체포…농약성분 든 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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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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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건을 수사중인 상주경찰서가 17일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 신병을 확보하고 혐의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병 속에는 살충제 성분이 남아 있었다.

금계리 주민인 할머니 6명은 지난 14일 오후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정모(86·여)씨가 15일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다.

이들은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 남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이다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했다.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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