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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이 23일 가금철교 앞에서 열린 인도교 개통식에서 시도의원, 주민 등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주한미군이 물자를 수송하는데 사용하던 가금철교를 인도교로 조성, 개통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가금철교 앞에서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교 개통식을 했다.
인도교는 중랑천을 횡단, 의정부동과 자금동으로 연결하는 길이 122m, 폭 3~5m의 교량이다. 한미우호를 상징하는 다리로 개통 전부터 주민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1955년부터 미군기지인 캠프 시어즈·카일·에세이욘 등에 유류와 군수물자를 수송하는데 사용됐지만 2005년 미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폐철교로 방치됐다.
시는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해 6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리모델링해 나서 3개월여만에 완공했다.
인도교는 기존 콘크리트 교각에 H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철도 침목을 받치고 레일이 깔렸다. 일부 철교 위에 투명강화유리를 깔아 철로와 중랑천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옛 철교의 원형을 보존, 한미우호를 상징하는 역사적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개통식은 유공자 감사패 수여, 경과보고, 기념사,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병용 시장은 개통식에서 "가금철교는 한미우호 관계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중랑천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기 바라며, 인도교가 중랑천변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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