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하루 1만1000개 신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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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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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국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풍부한 투자자금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창업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베이징 지부가 28일 발표한 ‘최근 중국내 창업신드롬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취업난 완화를 위해 창업 4.0시대(대중 창업시대)를 선언하면서 매일 1만1000개(자영업 제외)의 신규 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올해 1∼6월 중 신규창업은 200만1000개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는데, 이는 2013년(1일 6857개)에 비해 61.2% 증가한 수치다. 최근 창업 분위기가 가장 활발한 도시는 광둥성 선전으로 인구 100명 당 기업 수(자영업 포함)가 16개(2014년 기준)에 달해 평균 6명의 선전 시민 중 1명이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 칭다오시가 평균 10명 당 1명으로 뒤를 이었고, 상하이는 16명 당 1명이, 베이징은 22명 당 1명이 CEO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내 창업 신드롬은 풍부한 벤처 및 엔젤투자자금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창업초기 전용 장외거래시장) 등 3중 자금줄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내 창업자금 선두주자는 벤처자금이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투자 가능 자본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말 현재 530억 달러(2010년 333억 달러, 연평균 12.3% 증가)에 달하고 있으며, 2014년도 중국의 10대 벤처캐피탈 업체 중 6개가 미국, 일본 등 외국계이다.

미국 유명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은 중국내 온라인 선두주자인 징둥과 인터넷 최대 보안프로그램 전문회사인 치후360 등 중국의 150개사에 투자했는데 이중 30개사가 이미 상장되었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중국 벤처케피탈분야 1위로 올라섰다. 또한 IDG즈본은 미국계 투자회사로 바이두, 샤오미, 씨트립(Ctrip) 등 중국의 350개사에 투자했으며 이중 80개사가 이미 상장되었다.

또 다른 창업자금원인 엔젤투자도 활발하다. 2014년에 엔젤투자 업체들이 투입한 금액은 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1.7% 증가하였다. 투자 건수로는 총 766건에 달해 전년 대비 353.3%나 늘었다. 중국에서 엔젤투자의 주요 투자 영역은 인터넷 산업으로 그 비중이 전체 건수의 40%를 차지하여 최근의 ‘인터넷+(제조업과 유통업 등에 인터넷을 결합하는 사업방식)’ 열풍을 반영하였다.

중소기업의 초창기 자금원인 신삼판은 최근 상장기업 수 및 시가총액에서 모두 급속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신삼판의 상장기업 수는 2637개에 달해 2014년 말에 비해 1065개가 늘어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2012년 말에 200개에 불과하던 상장기업 수가 2년 6개월 만에 13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6월말 말 현재 신삼판의 시가총액은 1조 1934억 위안(223조 5000억원)으로, 2014년 말의 4591억 위안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창업열풍은 업종별로는 인터넷관련 분야가 선도하고, 지역별로는 북경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낮고 취업난이 심해지는 최근 상황이 창업이 돌파구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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