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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는 원유를 비롯해 상품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7센트(0.6%) 내린 배럴당 48.5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5센트 내린 5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날 끝낸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9월 금리인상설’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쪽으로의 진전을 지속시키기 위해 현행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그동안 내세운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은 ‘노동시장 개선’과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 등 두 가지였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해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하락으로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관련해서는 FOMC의 장기적 목표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상황 평가에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라는 문구 앞에 ‘약간’(some)이라는 단어를 추가한 데서 의미를 찾고 있다. 제이피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뉴욕 타임스’에 “약간이라는 말이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연준이 성명에 아무렇게나 단어를 추가하지 않는다”면서 “9월 금리 인상 쪽으로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0달러(0.3%) 떨어진 배럴당 10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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