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 신동빈파로 분류된다.
신선호 사장은 귀국 직후 기자들에게 31일 예정된 부친의 제사 때문에 왔다고 밝혔지만, 현재 일본에 혼자 남은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롯데그룹은 오늘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라 그가 빠진 채 가족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선호 사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부친인 신진수씨의 4남이며,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경영 상황을 판단할만한 건강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 "예, 물론"이라고 답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저와는 상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형제인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과 달리 신 총괄회장과 법정싸움을 하지 않은 유일한 동생이기 때문이다.
신선호 사장의 귀국이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 중 하나가 될 가족회의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에게 불리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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