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험을 감수하고 보이는 비전, 이 맛에 벤처 하는 것 같아요. 2년 뒤 벤처에 대한 정부나 대기업의 지원이 끊겨서 무너질 수준이면 지금 망해도 상관없어요. 전 세계 유일한 원거리 터치기술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최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석중(36) 브이터치 대표는 자유분방하지만 명확했다. 창업 3년차로 아직은 정부의 벤처투자와 국내외 기업들의 연구비 지원으로 회사식구 10명을 이끌고 있지만 조급한 기색 대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첫 만남에 그가 내민 명함에서 브이터치의 ‘혁신 DNA’를 엿볼 수 있었다. 손가락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기업이미지(CI)는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브이터치가 만들어낼 세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브이터치는 맨손으로 기기와 사물들을 직접 가리켜 조작하는 원거리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벤처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게 이해에 빠르다며 김 대표는 브이터치의 기술을 시연했다. 그의 손가락이 TV를 향하자 전원이 켜졌다. 소파에 앉아서 리모컨 없이 소리 높낮이를 조절하고,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발걸음 하지 않아도 전등이 점멸됐다. 그 순간 영화 해리포터의 마법지팡이가 부럽지 않았다.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직접 조작해 보니 눈과 손끝의 위치를 검출하는 3차원 카메라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현재 제스처 기술은 커서가 생성되면 이동하고 클릭하는 단계를 거쳐서 조작해야 해서 높은 피로도와 오작동이 발생한다”며 “브이터치는 원하는 곳을 바로 가리켜 즉시 선택 할 수 있는 포인팅 기술에 가까워 피로도와 오작동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스처 기술 시장은 6조원으로 2018년 15조원 규모까지 연평균 33%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인텔·마이크로소프트가 제스처 기술 업체를 인수하고 전자 기업인 삼성·LG·소니는 자체개발, 자동차 기업인 BMW·아우디까지 2015 CES에서 제스처 컨트롤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확실한 비전을 갖고 기술 개발에 매달려온 벤처들이 꼽는 어려움은 판로개척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해도 이를 적용할 곳이 마땅찮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 기로에선 브이터치의 혁신을 알아본 곳이 바로 현대차다. 단순히 교통수단의 자동차를 넘어 이동하면서 즐기는 문화에 관심을 둔 현대차의 비전과 브이터치의 기술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이 참여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벤처로 선정돼 안정적으로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큰 구매처를 확보하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여러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술개발에만 몰두 할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단순히 정부의 벤처 투자를 넘어 현대차가 연구비를 지원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브이터치의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브이터치는 가전제품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안전성 담보는 물론 선글라스 안의 눈 위치를 찾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17년 현대차가 양산할 중형차급 이상에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들도 차량 내 내비게이션, 에어컨, 음향 등 여러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브이터치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브이터치는 최근 벤처 인큐베이터 기업인 중국 트라이벨루가의 스타트 기업으로 선정돼 중국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트라이벨루가로부터 사무실,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에서 나아가 브이터치 기술이 세계시장에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술이 완성되면 중국, 미국 등 더 큰 시장으로 진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험이 큰 만큼 보상도 많다(High risk, High return)’는 말은 벤처업계에서 불변의 진리와도 같다. 브이터치는 현재 회의실 등에 보급한 기술로 매출은 1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당장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스마트TV 2억대, 자동차 연 8000만대, 스마트홈 연 500만대까지 적용 가능한 큰 시장을 보고 기술 완성에 집중하고있다. 잔뜩 웅크린 한국 벤처 브이터치가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까지 멀리 뛸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석중(36) 브이터치 대표는 자유분방하지만 명확했다. 창업 3년차로 아직은 정부의 벤처투자와 국내외 기업들의 연구비 지원으로 회사식구 10명을 이끌고 있지만 조급한 기색 대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첫 만남에 그가 내민 명함에서 브이터치의 ‘혁신 DNA’를 엿볼 수 있었다. 손가락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기업이미지(CI)는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브이터치가 만들어낼 세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브이터치는 맨손으로 기기와 사물들을 직접 가리켜 조작하는 원거리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벤처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게 이해에 빠르다며 김 대표는 브이터치의 기술을 시연했다. 그의 손가락이 TV를 향하자 전원이 켜졌다. 소파에 앉아서 리모컨 없이 소리 높낮이를 조절하고,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발걸음 하지 않아도 전등이 점멸됐다. 그 순간 영화 해리포터의 마법지팡이가 부럽지 않았다.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직접 조작해 보니 눈과 손끝의 위치를 검출하는 3차원 카메라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 할 수 있었다.
현재 제스처 기술 시장은 6조원으로 2018년 15조원 규모까지 연평균 33%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인텔·마이크로소프트가 제스처 기술 업체를 인수하고 전자 기업인 삼성·LG·소니는 자체개발, 자동차 기업인 BMW·아우디까지 2015 CES에서 제스처 컨트롤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 기로에선 브이터치의 혁신을 알아본 곳이 바로 현대차다. 단순히 교통수단의 자동차를 넘어 이동하면서 즐기는 문화에 관심을 둔 현대차의 비전과 브이터치의 기술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이 참여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벤처로 선정돼 안정적으로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큰 구매처를 확보하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여러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술개발에만 몰두 할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단순히 정부의 벤처 투자를 넘어 현대차가 연구비를 지원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브이터치의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브이터치는 가전제품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안전성 담보는 물론 선글라스 안의 눈 위치를 찾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17년 현대차가 양산할 중형차급 이상에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들도 차량 내 내비게이션, 에어컨, 음향 등 여러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브이터치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브이터치는 최근 벤처 인큐베이터 기업인 중국 트라이벨루가의 스타트 기업으로 선정돼 중국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트라이벨루가로부터 사무실,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에서 나아가 브이터치 기술이 세계시장에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술이 완성되면 중국, 미국 등 더 큰 시장으로 진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험이 큰 만큼 보상도 많다(High risk, High return)’는 말은 벤처업계에서 불변의 진리와도 같다. 브이터치는 현재 회의실 등에 보급한 기술로 매출은 1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당장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스마트TV 2억대, 자동차 연 8000만대, 스마트홈 연 500만대까지 적용 가능한 큰 시장을 보고 기술 완성에 집중하고있다. 잔뜩 웅크린 한국 벤처 브이터치가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까지 멀리 뛸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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