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일대 경춘선 폐철길 숲길로 변신… 3단계 2017년 5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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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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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책로 '육사삼거리'. 사진제공=서울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939년 우리민족 자본에 의해 처음 건설된 공릉동 일대 경춘선 폐철길 1.9㎞ 구간이 숲길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3단계 구간 가운데 1단계인 공덕 제2철도건널목(옛 신공덕역사남쪽)~육사삼거리 공사를 마쳐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총 6.3㎞)에 조성하는 것이다.

일제시기에 만들어진 철도는 대부분 자원강탈의 목적으로 일제로부터 건설됐다. 하지만 경춘선은 최초 국가균형 발전의 목적으로 자족적인 힘에 의해서 만들어져 그 의미가 크다.

1단계 구간은 4만8170㎡ 면적이다. 서울시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을 갖췄다.

공원 곳곳에는 과거 철길이었음을 형상화한 레일모양 의자, 조형물 등을 설치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도록 했다. 철길 주변에는 키큰나무 20종 1270주, 키작은나무 38종 8만9296주, 초화류 64종 27만5070본이 각각 식재됐다.

경춘선을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자전거 도로가 새로 놓였다. 경춘선이 오가던 낭만적인 풍경을 자전거로 다시 되밟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이어 2017년 5월 3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라며 "오랜 기간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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