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최근 5년 벌떼로 119 출동 3만2000건… 80% 7~9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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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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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거대벌집 제거. 사진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에서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119 출동이 3만2000여 건에 이르고, 5건 중 4건이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벌떼 출현에 따라 총 3만2798건의 119 구조출동이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0년 5056건, 2011년 3937건, 2012년 7451건, 2013년 6868건, 2014년 6810건, 2015년(1~7월) 2676건 등으로 파악됐다. 

월별로 보면 8월 1만1218건(34.2%), 7월 8723건(26.6%), 9월 5901건(18%) 순이었다. 7~9월 3개월 동안 전체의 78% 가량이 몰린 것이다.

벌떼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이후 증가하다가 8~9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규모가 커진다. 이때가 벌들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여서 작은 곤충과 당분 등을 찾아 도심지에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9월 한번 쏘는 독의 양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한다. 또한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말벌이 주로 출현, 등산객이나 성묘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수말벌은 한 차례라도 쏘이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은평구(3307건), 관악구(2309건)가 도시 중심지역인 영등포구(396건), 중구(272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장소는 주택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하고 △공원 및 들 산책 때 맨발로 다니지 않으며 △벌이 모일 확률이 높은 꽃밭 근처는 오래 머물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벌에 쏘였을 땐 벌침이 보이거나 남은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 빼내고, 2차 감염의 예방 차원에서 쏘인 부위에 얼음물로 찜질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라고 조언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평소 잘 인지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벌집을 제거하려다 자칫 화재로 번지는 등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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