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사업장에 '취직' 요구하며 현지 주민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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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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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州) 항구도시 알파우의 대우건설 사업장에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께 알파우의 주민 20여명이 대우건설에 채용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다가, 현장 사무소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무소를 지키던 사설 경호업체의 총기까지 탈취했지만,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곳에는 4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 중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에서 대립하는 두 부족 중 한 곳이 상대 부족만 채용한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총격 사건이 우발적으로 겹쳐 시위가 격화됐다"며 "시위대는 모두 해산했고 현재 경찰 특공대가 대우건설 사무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라 주는 이라크 북서부와 달리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와 상수도 공급 부족 및 정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빈발하는 등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 11월 이라크 항만청(GCPI)이 발주한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알파우 항구 방파제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만기는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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