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경북 영천시에 한미합작 자동차부품 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한중 합작 투자기업과 미국 조지타운대 의학대학원 유치에 이어 한미합작 자동차부품 기업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대경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미국 퍼시픽엑스오토와 한호산업이 합작 설립한 한호이노베이션의 강동한 대표이사와 이인선 도 경제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호이노베이션은 대경경제자유구역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의 1만9187㎡부지에 2100만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변속기 관련 부품공장을 신축 운영할 계획이다.
주로 생산할 품목은 기어, 샤프트 등 동력전달 기능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세계적인 변속기 제조업체인 ZF사가 영천에 소재한 한호산업을 현장실사한 후 내린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주문량이 급증, 신규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퍼시픽엑스오토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으로 ZF, DANA, SPX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출 및 거래선 개척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MOU체결로 영천첨단부품소재지구 내 외국기업 투자규모는 4개 국가 7개 기업, 1억75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이중 6개 기업이 자동차부품 제조 관련으로 기 입주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함께 국내 경제자유구역 중 최고의 자동차부품산업지구로써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북도 민선 6기 외국인 FDI도착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해 전국 2위의 실적을 거뒀다. 이중 자동차부품관련 투자금액이 1위를 기록할 만큼 도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현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미국 등으로 유치대상 국가를 다변화한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경제상황에 맞는 맞춤형 유치전략 수립으로 지속적인 외투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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