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매도 국면… 투매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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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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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가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로 1830선마저 붕괴됐으나, 추가적인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8% 넘게 하락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각각 2.47%와 2.19%에 그쳤다. 일본 니케이지수(-4.61%)나 대만 가권지수(4.84%)에 비해서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만 72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4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공황 상태에 빠져 투매에 나섰던 개인도 '사자'로 돌아서 3000억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했다.

물론 본격적인 증시 반등을 위한 관건은 중국 증시 안정이다. 상하이 증시는 이날 한때 9%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남북 긴장감 고조가 더해져 불안감이 여전하다.

국제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외국인은 연일 우리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2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는 미 경제지표 호전, 중국 경기부양 확대로 불안감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도 50%에서 20%대로 하향조정됐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점도 우려를 완화시켰다. 25일 발표되는 미 주택지수를 비롯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27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비롯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발표를 앞둔 미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증시 불안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코스피가 최근처럼 5주 이상 하락한 후에는 뚜렷한 반등 시도가 나타났다. 고평가 종목 주가가 줄줄이 평균 아래로 떨어진 점도 매력적이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로 1배를 밑돌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은 최소 1.34%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대거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단기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만 놓고 보면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지만, 경기 우려가 계속 작용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악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수급이 꼬여 있어 단기적으로 관망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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