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1분기 순이익 927억…'사상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26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업 투자자문사 FY15. 1분기(2015년 4월~6월)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927억원으로 전 분기 333억원대비 594억원(187.4%)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07년 회계연도(FY07) 2분기(407억원) 실적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4월부터 6월까지는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던 시기다. 코스피 지수는 3월말 2000선 초반에서 5월 중순 2100선까지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3월말 456조2000억원에서 6월말 639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주가가 오르면서 수수료 수익은 총 7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6억원(47.2%) 늘었다. 투자자문·일임계약고가 3조9000억원(11.3%) 증가했다. 운용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도 발생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은 70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0억원(39.9%) 증가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증권투자수익이 32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중 증권투자수익은 991억원이었고, 증권투자손실은 290억원으로 모두 전 분기보다 늘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462억원으로 전 분기 581억원보다 119억원(-20.5%)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 전업투자자문사의 결산에 따른 성과급 등으로 크게 증가했던 인건비가 이번 분기에 줄었기 때문이다. 인건비는 전 분기 398억원에서 이번 분기에 275억원으로 123억원 감소했다.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49개사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전 분기(64개사)보다 15곳 줄어든 수치다. 22곳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흑자로 전환한 곳은 37곳으로 더 많았다.

금감원의 한윤규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전체의 63%인 106개 회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연환산)은 48.9%로 전 분기보다 29.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들의 영업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됐다.

6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38조3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3조9000억원(11.3%) 증가했다. 증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계약이 늘면서 투자일임계약과 투자자문계약이 각각 2조원과 1조9000억원씩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6월말 현재 전업투자자문사는 총 167개로 3월말 보다 7개사 늘었다. 임직원 수는 총 1497명으로 3월말 대비 59명 증가했다.

겸업 투자자문사는 96곳이었다.

한 실장은 "최근 전업 투자자문사가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경영성과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 및 계약고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