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술 마시는 당신, 수면무호흡증 의심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9-18 17: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여름철 열대야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불면증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외부 환경의 요인보다는 호흡 계통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수술 받고 정상화된 환자>]


일부 사람들은 잠 못 이루는 불면증을 이겨내고자 술을 마시는 습관을 갖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 잠이 빨리 드는 것과도 같은 효과를 체험하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주 습관이 건강을 더욱 해치는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술을 마시면 잠에 빨리 들게 된다는 것은 일종의 오해"라며 "술을 마신 후 잠에 들게 되면 알코올 성분 때문에 렘수면을 방해하고 얕은 잠을 주로 자게 만드는 등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라며 "또한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게 돼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우 원장은 "게다가 알코올은 호흡 근육 및 호흡 중추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나아가 코골이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불면증에 시달릴 경우 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수면장애 여부를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불면증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수면이 부족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에 시달리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 하기 마련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한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기도가 좁아 숨을 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평상시 기도 크기도 정상인보다 좁은 상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이 단순히 수면 장애 발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이 멎는 증상을 초래하므로 질식이 진행된다. 때문에 심장혈관 및 고혈압 증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졸줄 발병률도 높이게 된다. 아울러 당뇨, 심부전증, 발기부전, 조루, 폐질환, 신경장애 등의 증상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의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상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검사 방법을 말한다. 수면 중 기도 상태, 호흡 상태 등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게 되는 것이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으로 나타났다면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기도확장수술은 4가지 방향으로 기도를 확장하여 정상 기도처럼 개선하는 수술을 말하는데 기도가 정상인만큼 확보되어 숨을 쉬는데 방해를 받지 않도록 숨구멍을 만들어주는 원리"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