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의원은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경마공원 및 장외발매소의 마권구매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현재 경마 이용자들의 1인당 일일 평균 마권구매액이 56만950원이라고 6일 밝혔다. 2011년의 39만8921원과 비교하면 최근 5년간 40.6%나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1년 39만8921원이던 일일 평균 구매액이 2012년 48만5785원(+21.8%)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3년 48만3981원으로 정체(△0.4%)하다가 다시 증가해 2014년에 49만9890원(+3.3%), 올해 9월 현재는 56만950원(+12.2%)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40.6%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장외발매소의 1인당 일일 평균 구매액은 62만9744원으로 나타났다. 화상경마장 이용객들이 평균보다 6만8794원(12.3%)이나 높게 배팅하는 셈이다. 이는 서울경마공원 이용객들의 44만2556원과 비교해 42.3%, 부산경남경마공원의 39만7376원과 비교하면 58.5%나 높은 수치이다.
장외발매소별로는 강남 장외발매소가 1인당 일일 평균 139만6859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용산이 112만3772원, 광명이 92만9280 등의 순이었다. 인천중구(29만7222원) 1곳을 제외하면 일일 평균 구매액이 50만원 이하인 장외발매소는 없었다.
지금까지 한국마사회는 전자카드인 마이카드 도입을 통해 구매한도를 효과적으로 제한하고 건전한 소액 베팅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마사회가 박민수 의원실에 제출한 전자카드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1만6241원이던 마이카드 이용객들의 일평균 구매금액도 올해 9월 현재 37만2834원으로 나타나 마찬가지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수 의원은 “장외발매소의 1인당 일일 평균 구매액과 그 증가세를 감안할 때, 사행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장외발매소가 건전한 레저문화 공간이기보다 사행성 도박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마사회는 장외발매소와 경마공원이 사행성 도박장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복합 및 생태 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건전한 레저문화 형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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