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농업기술원은 천직유지식물을 활용한 오이 등 시설원예작물에서의 해충방제 기술 효과를 확인하고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에 나섰다.
도 농업기술원이 이번에 실험한 해충방제 기술은 보리두갈래진딧물을 접종한 보리 포트를 이용한 기술로, 원예시설 내 진딧물 방제방법으로 천적의 이른 정착을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 농업기술원 연구결과 보리두갈래진딧물을 접종한 보리 포트를 시설오이 재배하우스에 투입할 경우 콜레마니진디벌 등 다양한 천적이 유인돼 해충 방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작물에 진딧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보리의 천적유지식물을 투입해 콜레마니진디벌을 정착시킴으로써 초기에 주 작물에 발생하는 진딧물을 쉽게 방제할 수 있게 해준다.
보리를 천적유지식물로 활용할 경우 유도가능한 천적은 콜레마니진디벌 뿐만 아니라 굴파리좀벌, 잎굴파리고치벌, 호리꽃등에, 사마귀류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리 천적유지식물은 가장 더운 6~9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 시설하우스에서 이용할 수 있고 진딧물이 발생하기 전에 투입해 천적을 보호하면서 다른 천적의 먹이원을 제공함으로써 천적의 이른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주 작물에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면 천적유지식물을 제거해 천적이 주작물의 진딧물을 집중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최용석 연구사는 “시설원예작물에서 천적곤충을 활용한 해충방제는 농약사용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보리 천적유지식물 활용을 통해 시설원예작물에 발생하는 진딧물을 친환경적으로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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