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통방식으로 우리 문화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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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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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석수문 보수공사 시 성토다지기 노랫가락에 맞춰 황토다짐공법 활용, 누수현상 완벽 차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사)인천문화재보존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상시 관리대상인 강화산성 내 강화석수문(유형문화재 제30호)의 누수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실시하면서 전통 황토 다짐공법을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화산성내 강화석수문은 2013년에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문화재 특별점검 결과 B등급 판정돼 상시 관리되고 있다.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제2차 침입(1232년)에 항전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내성·중성·외성 중 내성에 해당하며, 7.2Km 구간의 내성에는 4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으로 구성돼 강화나들길과 함께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강화석수문은 지난 1980년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으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성상로(성곽 위로 걸어다니는 길)가 훼손돼 상부가 침수되고 석수문 홍예(아치 모양)에 누수 현상이 지속돼 왔다.

시와 사업단은 이번 강화석수문 보수공사에 시행하면서 전통 황토 다짐공법을 활용해 누수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전통 황토 다짐공법이란 선소리꾼의 구성진 성터다지기 노랫가락에 맞춰 3명의 다짐 꾼들이 소리를 받아가며 힘차게 황토를 다지는 방식이다.

황토다짐공법 활용한 강화석수문 보수공사 장면[사진제공=인천시]



독특한 전통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던 중 구경꾼들도 하나 둘씩 모여들어 신기한 모습에 감탄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업을 총괄한 윤용완 사업단장은 “방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소중한 문화재이기 때문에 전통방식 그대로 시공하는 것이 우리 사업단의 신념이자 사명감”이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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