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치실을 잘못 사용하면 외려 잇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치간칫솔이나 구강 청결제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에는 치아 건강을 위해 양치질 이후 치실 사용이 권장돼 왔다. 치아에 남아 있는 음식 찌거기나 치태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계상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성인 5명 중 1명꼴(17%)로, 이용 횟수는 일주일에 평균 서너번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실 사용자 대부분이 잘못된 방식으로 치실을 사용하고 있어 잇몸 건강을 헤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치실을 사용할 때는 치아 사이에 치실을 두고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을 쓴다. 자연스럽에 잇몸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치실을 쓰면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치태 일부를 남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 등 유해 세균과 치태가 잇몸 속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입 속에는 500여 종의 서로 다른 박테리아종이 서식하고 있어 이런 실수가 장기화되면 잇몸 손상으로 이어져 치주염 등 관련 질환을 얻을 수도 있다.
치의학 권위자인 로빈 시모어 영국 뉴캐슬대 명예교수는 “치실 사용법을 제대로 모른다면 전동칫솔과 무알콜성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시모어 교수에 따르면 전동 칫솔은 힘을 골고루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쉽고 효과적인 양치질에 도움을 준다. 통상 2분 정도 칫솔질을 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30초만 해도 도움이 된다. 전동 칫솔의 브러시 부분은 한달이나 한달 반 간격으로 바꿔주는 게 좋다. 양치질 이후 치간 칫솔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강 청결제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입 속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알콜 성분은 구강암 발병의 원인이므로 구강 청결제를 구입할 때는 무알콜성 제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입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CPC(염화세틸피리디늄) 성분이 포함됐는지도 살피면 좋다. 구강 청결제는 대부분 불소를 함유하고 있어 충지 예방 효과도 있다.
시모어 교수는 "치약을 뱉을 때는 물로 헹구지 않아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치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탄산음료나 오렌지주스를 마신 뒤에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부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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