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 "우리 사회의 '내부자들'에 대한 감시, 포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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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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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로 관객을 찾는다.

우민호 감독은 2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내부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원작이 미완결이라 내가 결말을 냈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우 감독은 "원작은 대한민국의 부정부패 시스템에 집중했기 때문에 너무 시사 교양적이라 영화화하기에 모호했다. 하지만 원작의 통렬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싶었다. 영화는 원작의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욕망을 지닌 개인의 치열한 대결을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민호 감독은 "윤태호 작가의 원작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모습이 섬뜩했다. 그들이 욕망을 거침없이 내세우는 모습이 무서우면서도 추악했다. 그것들을 살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전라도, 조승우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설정에 대해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는 원래 원작에서도 전라도 사투리를 썼다. 조승우가 맡은 우장훈 검사 역은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 영화 작업 초반에는 사투리 설정이 없었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나온 우장훈 검사가 아무리 서울 생활을 했더라도 사투리의 잔재가 남아있지 않겠느냐'는 조승우의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는 뉴스를 접할 때 환멸을 느끼고는 한다"며 "이러한 현실은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문제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사회 깊숙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배성우, 김대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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