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상대 ]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도서관(관장 허권수 한문학과 교수)은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대경학술관 모의법정에서 『허균평전』의 저자 허경진(許敬震) 연세대 교수를 초청하여 ‘조선 제일의 창의적 독서인 허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특강 참여 학생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허경진 교수의 대표 저서 『허균평전』을 증정하고, 강연회를 마친 뒤에는 저자 사인회도 열었다.
허경진 교수는 전남 목포에서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ㆍ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시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고, 『허균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한시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자는 생각에서 『한국의 한시』 40여 권을 번역ㆍ출판했다. 허경진 교수는 “앞으로 100권을 채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저서로는 『사대부 소대헌ㆍ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한국의 읍성』, 『허균평전』, 번역서로 『평민열전』, 『악인열전』, 『삼국유사』 등이 있으며, 남명 조식 선생의 문학에도 관심을 가져 『남명 조식 시선』을 번역ㆍ출판하기도 하였다.
허균은 시대를 앞선 개혁사상과 예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조선시대 비운의 지식인이다. 그는 소외된 백성의 입장에서 정치관과 학문관을 피력해나간 시대의 선각자였으며, 당대 조선인의 삶과 정서를 아름답고 독특한 문체로 표현해 낸 뛰어난 문장가였다.
허경진 교수는 이 책에서 시대를 거역했던 자유인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한편, 남아 있는 논설과 한시ㆍ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조선의 대문장가 허균의 정치 개혁사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허권수 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는 독서와 대화를 통해 허균 선생의 사상 및 독서 방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적용하고, 허균 선생을 통해 배운 지혜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국학의 선도자’ 허경진 교수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김진명ㆍ박범신ㆍ이지성ㆍ박석무 등 국내 유명 작가 초청 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대학생활, 인격 함양, 진로 탐색, 인생관 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예(禮)ㆍ지(智)ㆍ학(學)을 겸비한 창의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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