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경남지역의 분향소에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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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3일 도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사진=경남도]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경남도청 광장에 마련된 오전 분향소에서 김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대만민국 변혁을 이끈 가장 큰 족적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또 그는 "금융실명제라든지, 하나회 척결이라든지, 공직자재산등록이라든지, 성역없는 사정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한국현대사의 건국 이래 가장 큰 변혁을 이끈 그런 대통령이셨다. 내일(24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직접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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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한 조문객이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고 있는 모습.[사진=거제 한남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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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 분향소가 마련됐다.[사진=거제 한남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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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사진=거제 한남일보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는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놀라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은 찾은 한 시민은 "거제시의 거목이자, 우상인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아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시고, 거제를 위해 많이 공헌하신 분"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경남도는 경남도청 현관 앞 광장, 거제시 장목면 김 전 대통령 생가, 거제시 실내체육관, 진주시청 광장, 양산시 종합운동장, 거창군청 앞 등 6 곳에서 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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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등 시청 공무원들이 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부산시]
또, 서병수 부산시장은 22일 서울 빈소 방문 후, 23일 오전 부산시 관계자들과 함께 시청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부산이 낳은 민주화의 큰 별인 故김영삼 대통령께서 영원한 안식에 드셨다. 문민정부를 수립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끈 고인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시청과 부산역에 분향소를 마련해 350만 부산시민과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동문들도 분향소를 찾아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오거돈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경남고 21회·전 해양수산부 장관)는 22일 "우리나라 민주화의 거목이셨던 김 전 대통령은 경남고 후배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준 분"이라며 "거제 출신으로 바다에 대한 애정이 많아 처음으로 해양수산부를 만든 주역이셨다"고 평가했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0회)은 "제가 부산에서 첫 야당 의원이 되고 상도동에 세배를 드리러 갔을 때 경남고 후배가 큰일을 이뤘다며 칭찬하시던 기억이 난다"며 "김 전 대통령은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도입 등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경남고는 김영삼 전 대통령(3회)을 비롯해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1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5회), 서병수 부산시장(25회),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11회) 등 각계각층에 많은 인사를 배출했다.
한편, 부산시는 시청, 부산역, 경남고교, 등에서 분향소를 마련해 시민들의 조문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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