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기고> 이 시대에 요구되는 공직자의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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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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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김해식

[사진=부산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김해식.]

청렴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얼마나 가졌느냐가 사회적 지위가 되는 자본주위 사회에서 물질에 대한 애틋함과 갈망을 버려야 함은 물론, 인격까지 고결하게 가꾸어야 청렴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청렴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청렴이란 정향(正向)과 정당성(正當性)이 함축된 말이다. 비록 고매한 인격도 없고 물욕에 대한 완벽한 배제는 못할지라도 자신의 일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새긴다면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정당함을 잃지 않는다면 자신의 일에 대해 당당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당당함이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에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는 데에서 생긴다. 절약하지 아니하면 집안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관직을 잃는다. 이 말은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 말이다. 또한 삼마태수(三馬太守)라는 말이 있다.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조선 중종 때 송흠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수령으로 부임할 적에 거창한 행차 대신 자신이 타는 말 1필과 어머니와 아내가 탈 말을 각각 1필씩 전체 말 세 필만 거느렸다. 이후 검소한 행차를 한 송흠은 삼마태수라 불렸다는 데서 유래된 고사 성어이다.

즉 현명한 자는 청렴한 것이 자신의 미래에 이롭기 떄문에 청렴하다란 뜻으로 공직자의 청렴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말이다. 옛날부터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었다. 청렴이란 단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로 항상 강조 또 강조 해 온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뇌물과 각종 이권에 연루되어 지탄을 받는 공직자로 인하여 성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대다수의 공직자까지도 따가운 눈초리로 국민들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각 사회지도층에 있는 개개인과 공적인 조직의 업무에서부터 청렴이 시작되어야 하고 그 청렴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과제인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며,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청렴한 사회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청렴”과 “부패근절”이란 말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 첫걸음은 공직자의 마음가짐을 재무장하는 것이다. 구성원이 청렴하면 자연스럽게 그 구성원이 모인 사회도 청렴해 질 것이다. 따라서 보훈공무원은 물론 보훈단체, 보훈 유관기관부터 국민들에게 무한한 신뢰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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