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가전소재 중국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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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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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중국의 가전 수요 호재가 발생해 가전 소재를 수출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주요 가전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함께 삼성SDI를 인수하는 롯데케미칼 등이 수혜 대상으로 부각된다.

2일 석유화학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시가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2년 반만에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베이징시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5개 제품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시작했던 이 제도는 2012년 6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1년간 약 6500만대의 절전형 가전제품이 판매됐다. 이에 따라 2500억 위안이 넘는 내수 촉진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재개되는 보조금 대상 가전제품의 종류수도 지난번 5개 제품에 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이 추가됐다. 또 보조금 지급방식도 종전 관련부서로 가서 영수증을 제출하던 방식에서, 가전제품 구매시 바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간편해졌다. 보조금 지급 가능업체도 타오바오, 샤오미 등의 온라인 매장을 포함한 21곳으로 과거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플라스틱 원료를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시의 친환경 가전제품 보조금 제도가 중국 내수경기 활성화는 물론, 석유화학업계와 같은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인 파생효과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소재로 쓰이는 주요 화학제품은 폴리스티렌(PS)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등이다. PS와 ABS는 금호석유화학, LG화학, 삼성SDI 등이 주력 생산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롯데케미칼, 삼성SDI, LG화학 등이 만든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삼성SDI를 인수하게 돼 ABS, 폴리카보네이트 부문 공급 과점화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동시에 이 시장의 경쟁구도를 LG화학과 양강체제로 좁히게 된다.

폴리카보네이트의 경우 삼성SDI가 2012년 설비를 증설하고 2013년 디보틀네킹을 진행해 생산능력을 확대, 국내 1위 메이커로 도약했다. 롯데케미칼도 2009년과 2010년 디보틀네킹을 실시해 생산능력을 키워왔는데, 삼성SDI 화학사업부문을 인수 완료하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메이커로 올라선다.

국내 폴리카보네이트는 지난해 60% 이상을 수출했는데 대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PS는 올들어 미국, 멕시코, 터키 등의 수출이 늘고 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중국이 국내 최대 수출시장(24%)이다.

ABS도 중국이 31% 정도로 가장 높은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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