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는 아직 일본기업인데"…日 ㈜롯데, 한국 롯데제과 주식 2.1%, 675억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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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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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롯데그룹 "양사 협력관계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대"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제과 주식을 처음으로 2% 이상 사들이면서 주주로서의 의결권을 행사하게 됐다.

롯데제과는 4일, 일본 ㈜롯데(LOTTE Co., LTD)가 지난 1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block deal) 방식을 통해 롯데제과의 지분 2.07%(2만9365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롯데는 한국 롯데제과와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가격은 675억4000여만원이다.

한국 롯데그룹 측은 이번 매입과 관련해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 양사는 한·일의 대표적인 제과업체로서 해외시장 네트워크 및 유통채널 공유, 신제품 개발 및 R&D 협력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일본 제과시장의 성장둔화로 인해, 현재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인 ㈜롯데는 롯데제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일 롯데의 통합경영 및 시너지 창출에 대해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 9월 국정 감사에서는 “한·일 롯데제과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많이 협력해왔고 시너지도 있었다. 세계 제과시장에서 두 회사의 순위는 30위 정도지만, 두 회사를 합쳐서 생각하면 7~8위 정도의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주식 매입으로 일본 롯데 측은 롯데제과이 첫 주주가 됐다.

일각에선 아직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이 국민들로부터 일본 기업이라는 정서를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매입으로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주식 보유 현황은 롯데알미늄 15.29%를 신동빈 회장 8.78%, 롯데장학재단 8.69%,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3.96%, 대홍기획 3.27%, 호텔롯데 3.21%,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2.52% 등이 상위 지분 보유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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