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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30년 숙원 '철도기지창' 이전사업, 해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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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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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기지창 이전 사업, 연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타당성 조사에서 교착 상태

  • 구로구·기획재정부·KDI, 총 사업비 대비 교통 편익 부분 발생 타당성 검토 진행중

  • 신설역 예정지 광명시 철산동, 집값 3000만원 올라...구로차량기지 인근 주민들 '불만'

연내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연내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구로 철도기지 이전사업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9일 구로구청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비용 편익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며 “기지 이전으로 생기는 철도 노선 신설을 검토중에 있어 확정 날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1974년 건설된 구로차량기지는 기지 주변 슬럼화로 지역 개발에 지장을 줘 2005년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에 따라 이전이 결정됐다. 이후 지난 4월 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게 결정됨에 따라 광명시에 지하철 역을 신설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철산역, 하안역, 노온사역 등 3개역을 신설하는 방안과 2개 역을 추가로 만드는 방안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KDI가 협의중에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총 사업 비용은 9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투입 사업비 대비 발생 교통 편익 부분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기획재정부 타당성 심사과 관계자는 “향후 기지 이전 사업이 시행되면 신설되는 역을 이용하는 교통 수요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며 “역이 신설되면 이용하는 고객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분석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에서 기피시설로 분류되던 차량기지를 수용하는 광명시는 최대한 반대급부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다. 기존 구로역에서 노온사동 차량기지로 연결되는 구간에 최대한 역을 많이 만들어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억7800만원에 거래됐던 광명시 철산주공10단지 전용 47㎡는 지난달 3억800만원에 거래되며 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계속된 사업 진행 지연에 구로차량기지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내비쳤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전화해 확실히 사업이 되드냐, 안되느냐 불만을 내비친다”며 “구로구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서 섣불리 대답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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