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신차 효과 및 공급 확대 등을 앞세워 내년 글로벌 생산·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잡은 820만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판매는 신흥시장 경기부진 등으로 800만대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판매목표로 현대차는 506만5000대(국내 186만6000대·해외 319만9000대), 기아차는 323만5000대(국내 162만3000대·해외 161만2000대)를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판매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정 회장은 다음달 4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릴 시무식 행사에서 구체적인 판매목표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3년 연속 800만대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차 효과 및 공급 확대 등으로 충분히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선보인 신형 아반떼 및 스포티지, K5 등 신차 효과를 내년에도 이어가고 내년 초 신형 K7을 출시해 판매량 늘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도 나온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준형차라는 점에서 대량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일부 신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내년 5월 준공되면 중남미 지역의 판매확대가 예상되며 현대차 허베이 4공장도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현대차 중국 허베이 공장이 준공돼 양적 팽창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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