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최룡해 등 혁명 2세대 퇴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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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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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내년 5월로 예정된 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최룡해를 비롯한 혁명 2세대의 퇴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통일연구원은 15일 펴낸 '2016년도 연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제7차 노동당 대회는) 새로운 정책·노선을 통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김정은 정권 들어 진행돼온 권력 조정과 당 조직 강화를 다지기하면서 집권 2기의 진영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5월의 노동당 대회에서는) 3000여 명의 대회 참가자,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비서국 비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당내 요직의 인선을 확정하면서 권력 재편의 행보를 일단락하고 김정은 정권 2기의 권력진영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최룡해로 시작된 혁명 2세대의 퇴진이 본격화되고 곳곳에 포진해 있던 혁명 3∼4세대가 당 권력 전면에 부상하는 정치의례의 장(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한해 김정은 정권을 평가하는 키워드로 '권력의 안정화'를 꼽고 "(이런 점이) 김정은이 2016년 7차 당대회 개최를 결심하는 자신감의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권력이 표면적으로 안정돼 보이지만 시장화의 확산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해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김정은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에서 진일보한 언급을 내놓음으로써 국면 전환의 주도권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내년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에 따라 내년 6자 회담의 단초가 마련될 가능성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최근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무산 사태가 빚어졌지만, 내년 북중관계는 완만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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