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중국서 수산물 한류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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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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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해양수산부가 중국을 타깃으로 수산물 한류 마케팅을 본격 전개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전면 개방될 중국의 수산식품 소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해수부는 중국의 수산물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돼지고기 등 육류 위주의 섭취에서 최근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수산물 섭취로 식습관이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는 수산물이 ‘웰빙 푸드’로 인식돼 향후 ‘피시인플레이션(Fish+ Inflation)’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수산물 수출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5일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대중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으며, 수입은 오히려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져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해수부는 적극적인 수산식품 홍보마케팅을 펼쳐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수부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협중앙회, 중국 완다그룹과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완다그룹은 1988년 설립하여 중국은 물론, 미국, 영국 등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민영기업 8위의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티몬에 대항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몰인 ‘페이판(ffan.com)’을 연내 출범시킬 예정이다.

양해각서에서 해양수산부는 한국 수산식품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담당하고, 수협중앙회와 완다그룹은 실질적인 사업수행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완다그룹 전자상거래 사이트(페이판)에 ‘한국수산식품전용관’을 올해 내에 개설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 10월부터 중국 최대 국영방송사인 중국중앙방송국(CCTV) 7개 채널을 통해 수출 수산식품 브랜드 ‘케이피쉬(K-Fish)’ 광고를 하고 있다. 수출 전략품목인 전복, 넙치, 굴, 김 등을 중점 홍보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K-Fish’의 인지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소비 촉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수산식품을 알리는 온라인 마케팅도 한창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상품 사이트인 씨트립(Ctrip) 내 한국 수산홍보관 개설해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요우커들이 여행 중에 다양한 한국 수산식품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K-SeaFood 해외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는 한국 수산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이 처음으로 시도됐다.

해수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샵라이트(ShopRite) LPGA 클래식 골프대회에서 김, 굴 등의 수출전략품목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했다. 대회 행사장 입구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2만여 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조미김, 김스넥 등 수출전략품목을 전시·홍보했다. 참가 선수와 가족들에게는 미국요리사협회에서 개발한 미역샐러드, 굴튀김 등 한국 수산물로 조리된 요리들도 선보였다. 해수부는 2015 LPGA 투어 마라톤 글래식 우승자인 최운정 선수를 수산물 홍보모델로 위촉하는 등 한국 수산식품 홍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 3대 수산박람회인 ‘보스톤수산박람회’ 참가를 통한 수산물 전략품목에 대한 마케팅도 진행됐다. 지난 3월15∼17일 ‘2015 보스톤수산박람회(Seafood Expo North America)’에서 우리 수산물 수출업체 10개사의 수출 홍보 마케팅을 지원했다. 김과 전복, 굴 등 수출 전략품목 위주로 한국관을 개설하고 북미시장 및 각국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계약 등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는 K-SeaFood Fair 참가와 재외공관 K-SeaFood Royal 행사를 통해 우리 수산물 우수성을 알리는 해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K-POP 등 문화 한류를 타고 미래에는 우리 수산물이 세계인의 밥상에 오르는 수산물 한류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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