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 오던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워싱턴D.C. 연준 별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감안하고 지금이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행동을 취할 시점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0.25% 올리기로 했다"며 역사적인 결정 내용을 전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0월 FOMC 회의 이후 들어온 여러 정보들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적절한 페이스의 성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린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는 말을 자주 거론했다.
또한 연준은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밝혔다.
연준은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경제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의 시장 지표들은 꾸준한 취업률과 실업율 감소 등 앞으로도 개선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물가의 상승기조 등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성명서는 또한 물가상승과 ,연동한 완만한 금리인상을 통해 2017년 말과 2018년 말 각각 2.50%, 3.50% 안팎에서 금리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CNN은 "이번 조치는 금융위기를 타개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취해졌던 비정상적 저금리 시기가 종료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마켓워치는 "미국이 2006년 이래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서 미국 통화정책이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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