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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국서 ‘2015 백두포럼’ 개최…동북아 경협 전략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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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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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중·러 4개국 공동개발 필요성 공감대

(아주경제=중국 옌지) 김봉철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2015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백두포럼은 국내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취지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인, 학계 통일전문가, 연길시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여해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전략’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중 3국의 협력과 통일 이후 북한 진출을 위한 전략은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느리게 성장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오직 멈춰서있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하다”면서 “우리 중소기업이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기 위한 전략수립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중기중앙회 내부적으로 나진·선봉 개발검토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냉각된 남북 간의 양자 협력보다는 다자 간 협력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5·24조치로 (경협의 통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규제 프리존처럼 ‘5·24 프리존’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개성은 무역·수출기지, 나진·선봉은 물류, 신의주·남포는 북한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기지로 만드는 등 경협 관련 사업을 3개축으로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 중 나진·선봉지역과 관련해서는 다국적 포럼과 중기중앙회 나선개발검토위원회 구성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남성욱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현동일 연변대 교수, 권기철 LH 북한센터장, 조유현 중기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 북한 전문가의 발제가 진행됐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나진항 개발, 북한 경제개발구에 중소기업전용특구 조성, 남·북·중 3국의 경제개발 공유사업 등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하면서 ‘동북아 경제부흥의 그날’을 위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창지투개발전략’에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개발을 더한 중·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권 센터장은 나선지대의 개발 잠재력을 소개했다. 그는 “나선지대가 북·중·러 3국 접경지대이자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길목에 위치한 지정학적 장점이 많다”면서 “북한이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정책의 보완 및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권 옌지시 부시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사진=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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