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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4D 작전' 첫 연합연습 이르면 3월 시행…"북핵위협 관망단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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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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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공군 태평양사령부 플리커 ]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일련의 대응 체계인 '4D 작전'의 첫 연합연습을 이르면 3월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고도화 수준이 관망 단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2일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 및 미사일 대응작전인 '4D 개념'을 토대로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면서 연합연습 시행과 작전수행체계 정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소형화된 시험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 북한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사실상 수소폭탄 개발 초기단계로까지 진입할 정도로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2일 제4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4D 작전개념의 이행지침을 승인한 것도 이런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양국 군은 이 지침에 따라 곧 작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을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등 4단계로 나눠 대응하는 4D 작전의 연합연습은 이르면 3월 키 리졸브(KR) 연습 때 처음 적용하고 이후 몇 차례 연합연습을 더 하면 작전개념 및 작전수행체계로 정식 틀을 갖추게 된다.

양국 군이 서둘러 연합연습을 계획하는 등 4D 작전계획 발전을 서두르는 것은 부단한 외교 노력에도 오히려 북한 핵 소형화 능력 수준이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까지 진입했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군은 연합연습을 통해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기지 표적 목록을 갱신하고 최신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이들 표적을 선제적으로 파괴하면 핵이나 미사일의 사용 의지가 약화하고 최악에는 사용 시간을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연습 과정에서는 4D 단계별로 대응무기를 적용하는 시뮬레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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