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전문가회의를 열고 중남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보체계를 가동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이미 핵산을 이용한 시약을 개발해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겨울과 봄철 모기 개체수가 적어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발 이후 지난 12년간 중국은 전염병 발생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기술과 대응체계를 갖췄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다른 국가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는 산모가 감염되면 신생아가 선천성 질환을 가질 수 있으며 중남미에서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가 급증하고 있다.
WHO는 향후 수개월간 중남미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