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 마음의 꽃비',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 나해령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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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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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은성-임지은-정이연-어수선PD-나해령-임채원-이창욱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또 하나의 명품 시대극이 탄생할까. KBS2 새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가 지난달 29일부터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50년대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시대를 배경으로 평일 아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어수선PD를 비롯해 베스티 해령(나해령), 지은성, 정이연, 이창욱, 임지은, 임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정성효 KBS 드라마 국장은 “KBS가 현재 방송3사 중 유일하게 시대극을 하고 있다. 역사도 오래됐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며 “신인 배우들이 TV소설에 출연해 다 별이 됐다”고 TV소설에 대한 자부심을 늘어놨다.

이어 “배우를 성장시킨 산실이기도 하고,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서 TV소설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런 부분을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내 마음의 꽃비’ 연출을 맡은 어수선PD는 이번 작품과 다른 TV소설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있을까. 어수선PD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소재에 대해 작가들과 고민을 많이 했다. 가짜 며느리, 뒤바뀐 아이의 운명, 질긴 악연들에 대해 풀어나가자고 결론이 났다”며 “이게 최근에 방영됐던 TV소설과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정성효 국장이 언급했듯 TV소설은 신인 배우들의 출연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TV소설을 통해 많은 신인배우들이 기회를 얻고 한 단계 성장한다. 이번 ‘내 마음의 꽃비’도 마찬가지다.
 

왼쪽에서부터 정이연-지은성-나해령-이창욱 [사진=KBS 제공]


걸그룹 베스티 멤버 해령(나해령)을 필두로 배우 이창욱, 정이연, 지은성 등이 젊은 주연 배우로 캐스팅됐다.

어수선PD는 젊은 주연 배우들에 대해 “(나해령을) 처음 오디션 봤을 때 생각보다 순진했고, 또 어떻게 보면 맹하기까지 했다. 아역배우 출신이다 보니 기본 연기력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거기에 순진함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창욱은 ‘뻐꾸기 둥지’에 출연할 때 처음 봤다. 거기서 악역이지만 뜨거운 부정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그 때 이상이 참 좋았다. 그래서 순정 마초남으로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이연에 대해서는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아마 극 후반 정도에 나올 것 같은데 그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혔고, “지은성은 눈빛이 살아 있다. 아침에 주부님들이 많이 보시는데 주부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 된 나해령은 극중에서 천일란(임지은 분)에 의해 버려지게 되지만 기택이 데려와서 꽃님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살아온 정꽃님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작으로 시대극이자 120부작이라는 다소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가수 데뷔하기 전 아역으로 먼저 시작했다. 그래서 연기는 계속 해왔지만 주연이라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해령 [사진=KBS 제공]


그러면서도 “감독님과 오디션을 보는데 TV소설보다 아침드라마라고 하고 오디션을 봤다. 그래서 그런지 시대극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캐릭터가 너무 밝고 에너지 있고 가족의 사랑도 많이 표현된 드라마라서 대본을 읽어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대극이라고 해서 다르게 나누지 않았다. 그래도 촬영하면서 제가 몰랐던 시대적인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지금껏 방송됐던 TV소설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120부작은 처음이다. 최근 MBC 주말드라마를 찍으면서 긴 호흡 작품의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며 “힘든 점은 일주일 중에 6일 정도를 촬영하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더라”며 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촬영장이 너무 재밌고 감독님이 편하게 잘 챙겨주셔서 걱정 없이 연기하고 있다”며 “배우 분들과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편하게 밥도 먹고 차도 마신다. 정말 잘 해주셔서 그게 연기에도 나오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내 마음의 꽃비’에서는 나해령을 비롯해 ‘뻐꾸기 둥지’를 통해 악역을 맛깔나게 연기한 이창욱과 정이연, 지은성 등 신예 배우들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임지은, 임채원 등 베테랑 배우들이 극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오전 9시 KBS2에서 방송 중이며 8일까지 7회분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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