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준법감시인 소집 "ISA 불완전판매 방지해달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방문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 준법감시인들을 불러 모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은행 준법감시인들에게 ISA 판매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ISA 판매와 관련해 과당경쟁 등 여러 얘기가 나오다 보니 감독당국이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은행 관계자들을 불렀다"며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노력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ISA 첫 출시 이후 시중은행들이 과도한 ISA 가입 마케팅을 펼치자 금융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불완전 판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은행권의 과당 경쟁으로 인해 ISA 첫날 가입실적의 96.7%가 은행권 판매 채널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ISA 판매와 관련해 가입 시 설명의무 준수 여부나 실적 추이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소비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ISA 가입 시연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의 판매 과정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결코 불완전 판매가 없도록 하겠다"며 ISA 불완전판매 예방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